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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본인이 트레이더라면 지금부터 하는 모든 이야기는 읽을 필요가 없다.

 STOCK을 연구하느냐 BUSINESS를 연구하느냐는 아예 성격이 다른 일이다. 야구와 축구는 공을 다루는 스포츠이긴 하지만, 룰과 플레이 방식이 전혀 다르다.  야구선수가 축구선수에게 하는 조언이 얼마나 무가치한가? (운동선수끼리의 조언은 유익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운동선수이기때문이지 공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 버핏은 매크로 플레이를 한다고 사람들은 오해를 하곤 한다. 버핏은 기업을 다룬다. 기업이 가치보다 쌀 때 산다. 많이 빠진 것과 싼 것은 전혀 다른 성질이다.

 

1. 다니머 투자는 실패도 성공도 아니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 차이가 있겠다. 트레이더 입장에선 주가가 떨어졌으니 실패한 것이고, 기업분석을 하는 사람 입장에선 회사 펀더멘탈이 무너진게 아니라면 실패도 성공도 아니다. 기업분석 하는 사람에게 실패라는 것은 기업 스토리와 비지니스에 대한 예측이 틀린 것을 가리킨다.

2. 마찬가지로 주가가 올랐다고 성공한 것도 아니다. 일이 예측과 맞게 진행되고 있고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기다리면 된다.

3. 그럼 무엇이 성공인가? 넓게 말하자면 기업의 어깨에 올라타서 성장의 과실을 누리는 것이고, 좁게 말하자면 예상한 스토리대로 일이 풀려나가는 것이다. 기업의 이익이 늘면  주가도 따라 올라가게 되어 있다. (라고 믿는 것이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의 믿음이다.)

근데 스타트업들의 이익 성장은 갈 길이 멀다. 아직 망한 것이 아니고 갈 길이 먼데 주가 안오른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성장주를 안하는 것이 좋다.

4. 단기 반등이 나오면 내 투자가 옳은 것인가? 기업의 이익과 연관이 없다. 하루 변동폭만큼 기업의 이익이 오락가락 하지 않는다. 또한 일이라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5.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은 초등학생에게 투자하는 것과 같다. 중학교, 고등학교도 가야하고 갈 길이 멀다. 근데 대중들은 초등학생에게 너는 왜 당장 서울대를 못가냐고 화를 낸다. 

6. 핵심은 이것인데, 지금의 나라면, 지금 DNMR에 투자하진 않는다. (오르고 내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오르고 내리고가 중요하지 무슨 소리냐?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냥 글을 닫기를 추천한다.)

그 이유는, 기업의 성공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투자를 시작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다니머에 투자하는 것은 분명 리스크가 존재한다. ( 주가하락 리스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비지니스 측면을 다룬다.) 안전한 구간이 있다. 안전한 구간이란 주가가 싼 구간이 아니라, 기업이 지속가능할 정도로 이익을 내기 시작하고, 처음의 성공 공식을 복제하는데 성공하여 입증했을 때가 적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지금은 아직 아니고 1~2년은 지켜보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7. 그렇다면 현재 보유중인 물량을 매도하는 것이 옳다. 그럼에도 매도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팬심이다.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 팬심 정도가 딱 지금 정도의 투자금이다. 

8. 그렇다고 미래 전망을 어둡게 바라보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사람들의 의식은 확실히 변하고 있고, 사람들의 의식이 변하면 정책과 기업에 영향을 준다. 방향성은 정해져있고 트렌드기는 하다. 단지 기업이 얼마나 잘해나갈지 앞으로 나올 성적표들을 잘 살펴보아야 하는 것이다. 

9. 유동성 장세에 사람들은 분명 성장주에 취해 있었다. 나도 그랬고.  

10. 유동성 장세가 끝난다고 주식시장이 폭락한다고 세상이 망하진 않는다. 도태되어야 하는 기업이 도태되고 살아 남은 강인한 기업들과 주주들은 달콤한 과실을 수확할 것이다.

11. 특히 성장주들은 지금 심판대 위에 올라있는 것이다. 살아남아 스토리대로 성장하는 기업은 전고점을 뚫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사라질 것이다.

12. 꼼꼼한 분석과 위험관리, 인내심이 필요하다.

13. RISK에는 시장리스크, 기업리스크, 투자자리스크가 있다. 시장리스크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시장리스크를 피하려는 사람들 역시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기업리스크는 종목을 분산하고, 투자자리스크는 기질과 관련있다. 자기 기질이 투자에 적합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게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한다. 아니면 기질을 바꾸든가, 투자철학을 견고히 만들어 놓든가 하자.

14. 좋은 마음으로 사는 와중에 이익이 생긴다. 남의 불행에 기뻐하는 자는 그 역시 그런 꼴을 보게 된다.

15. 좋은 기업이 힘들 때 투자해주고, 잘 될 때 다른 사람들과도 이익을 나눈다는 박영옥 회장님의 말이 이제 이해가 된다. 피터린치 선생님이나 박영옥 회장님이나 대가들의 말은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더라.

16. 세상은 일률적으로, 또한 개념적, 공식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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