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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38달러를 저점으로 하고 43달러를 고점으로 하는 박스권에서 주가가 오랫동안 움직였다. 그러면 이 같은 주가 수준을 이 주식의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굳게 자리잡는다. 이로 인해 일반 투자자들이 이 주식의 "가치"가 38~43달러 수준이라고 확고하게 믿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증권가의 평가가 달라져 24달러로 떨어지게 되면 이 주식에 대해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매수자들이 달려들게 마련이다. 이들이 매수하는 이유는 당연히 지금 주가가 매우 싸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업의 펀더멘털이 상당히 나빠졌다면 사실 24달러도 매우 비싼 셈이다.

 

이와는 반대로 가령 이 주식이 갑자기 50달러, 60, 70달러 수준까지 오르게 되면 많은 사람들은 주가가 매우 "비싸졌다"고 느끼게 되고 결국 이 주식을 내다팔아 이익을 취한다. 투자자들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이런 충동은 매우 값비싼 대가를 치를 수 있다. (중략)

 

아무리 과거의 주가 수준에 익숙해져 있다 하더라도 현재 주가가 이전 주가에 비해 높다든가 낮다는 것은 결코 어떤 주식이 "싸다"든가 "비싸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는 진정한 잣대가 될 수 없다. 오히려 유일한 기준은 현재 증권가에서 이 주식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 것보다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이 훨씬 더 좋은가, 아니면 훨씬 더 나쁜가를 따져 보는 것이다.

 

필립피셔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굿모닝북스 ,2005 ,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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