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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검증된 투자자들에게 듣는 조언이 있다.

역사적 per에 매몰되지 말라는 말이다.

우리가 해당 기업에 대해 이익지표로 밸류에이션할 경우, 해당 기업에 몇배를 주어야 하는지 결정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자주 하는 행동이 역사적 per를 참고하여 밸류에이션 하는 것이다.

과거 3년 동안 10배 정도 받았으니까 이 기업은 10배는 받아야 해. 하는 식이다.

나 역시도 역사적 per를 많이 참고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어떠한 의미에서 '역사적 per에 매몰되지 말자.'라는 것일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기업도 변하고 기업을 둘러싼 사업환경도 변화한다.

먼저 기업이 변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어떤 기업이 수직계열화에 성공해 비용절감을 이루어냈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과거의 pe보다 더 높게 쳐줄 수 있지 않을까? 

반대로 고도성장기에 있던 기업이 지금은 성숙기에 진입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과거의 pe보다 낮게 쳐줘야 하지 않을까?

사업보고서 상에서 가끔 기업의 변화를 목격하게 되는데, 적자를 보던 사업을 접는 경우도 있고, 

성숙기의 사업이 2차전지 밸류체인으로 발을 담그는 것도 목격하게 된다. 이런 일들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역사적 per를 일괄적으로 들이대는 것이 정확한 기업 가치 측정에 도움이 안될것이다.

 

그리고 어떤 산업에 경쟁자가 많아진다면 우리는 해당 기업에서 점유율, 수익성의 훼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익도 줄 것이고 과거의 pe보다 낮추어 바라보아야 할 수도 있다.

 

핵심은 우리는 기업의 변화를 추적해야 밸류에이션 작업을 보다 정교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끈덕진 기업 추적이 필요하고, 주가를 바라보는 것보다 많은 에너지가 든다. 유튜브에서 남이 해주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편하고 쉽다. 대부분의 직장인 투자자는 일도 힘든데, 쉽고 편한 길을 선택하기가 쉽다.

 

결론은, 역사적 per를 참고하되, 매몰되지는 말자.

과거의 pe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앞으로의 pe 추정은 지금 일어나는 (기업과 산업의) 변화를 반영해야 한다. 

기업과, 기업을 둘러싼 산업의 변화를 끈덕지게 추적하자. 그 안에서 우리는 적정 pe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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