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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금연 40일차 후기

 

 

본인은 금연 40일차에 접어 들었다. 금연 20일차~30일차 구간은 진짜 너무 평온했는데 30일차 넘어서 흡연 생각이 문뜩 드는데 그게 강도가 좀 강하다.

왜 그런지 생각해봤는데 금연껌, 금연캔디의 부작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30일차 이전까지는 금연껌이나 금연캔디 없이 금연패치(+델몬트 사탕)으로만 버텼었다.

보건소에서 주는 니코틴패치

 

 

처음엔 30짜리(가장 강한거)를 쓰다가 지금은 20짜리를 쓰고 있다. 조만간 10짜리로 내릴 생각이다.

20일차쯤에 친한 형님에게 금연캔디와 껌을 한통씩 선물로 받았다.

커클랜드 니코틴캔디

 

금연 돌입하고 술마실 때도 딱히 담배 생각이 나진 않았는데, 식사 후는 정말 곤혹스러웠다. 너무 피고 싶었다. 

 

 

 

2. 금연껌/금연캔디 후기

 

제품은 커클랜드 금연껌/금연캔디였는데, 미국산이다.

금연껌 같은 경우는 약국에서 파는 것보단 씹기 편했다. 계속 씹으면 목도 따갑고 니코틴이 너무 강해서 조금 씹고 잇몸에 붙여놨다 또 씹고 해야 한다.

금연캔디는 약간 탈시드 같은 촉감이다. 이것도 씹어먹거나 너무 빨리 먹으면 목이나 위에 자극적이다. 맛은 아무런 맛도 안난다.

밥먹고 난 뒤가 흡연욕구가 가장 치솟는다. 선물 받은 금연껌이 눈에 보이길래 20일차부터 식후에 금연껌이나 금연캔디를 하나씩 섭취했었다. 많이 사용하진 않았다. 하루에 2~3개 정도 사용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30일차부터 흡연욕구가 다시 강해졌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오히려 금연껌/금연캔디는 금연에 방해가 되는 것 같다.

 

금연패치는 일정하게 니코틴을 공급한다. 이에 반해 금연껌과 금연캔디는 순간적으로 강하게 니코틴을 공급한다.

금연껌, 금연캔디는 니코틴수용체를 다시 증가시킨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국 금연껌/금연캔디는 담배다.

 

타르가 없는 담배. 앞으로는 금연껌도 안씹으려고 한다. 이게 지금까지의 금연을 망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금연엔 성공했어도 금연껌은 못끊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3. 인생 , 공짜는 없다.

 

어떤 대상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다른 대상에 의존하다 보면 또 새로운 대상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담배를 끊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대상에 의존하는 습관을 버리고 싶기 때문인데, 대상만 달리하고 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혹자는 담배보다 낫지 않냐고 한다. 담배보단 낫다 당연히. 여러모로. 근데 그게 함정이다. 

금연껌에 중독된 사람은 다시 담배를 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니코틴 수용체는 몸에서 니코틴을 항상 필요로 하게 된다.

결국 몸빵으로 참아내야 한다. 몸빵으로 참아내고 니코틴수용체를 줄여가야 한다. 

인생, 공짜는 없다!

 

아직도 이따금 흡연욕구가 (일시적으로) 치솟는다. 그래도 다시 피진 않을거다.

금연은 단순히 담배를 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기 통제를 연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담배를 다시 물었을 때 그 패배감은 정말로 더럽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금연에 성공하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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