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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후기

 

1. 금연 50일 후기와 금단 증상

 

정확하게는 금연 51일차다. 흡연욕구는 생각보다 많이 줄어 들었다. 금연캔디나 금연껌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큰 것 같다. 금단 증상은 이제는 거의 없는 편이고, 얼굴과 눈 있는 곳이 좀 뜨거운 느낌이 든다. 금연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중간에 술자리도 있었다. 술이 몸에 들어가서 담배를 피고 싶다거나 하는 욕구는 없었다. 단지 다른 사람이 흡연하는 것을 보니 피고 싶었다. 그래도 잘 참았다.  

식후 흡연욕구는 많이 줄어들었는데 그래도 뭔가 심심해서 사탕을 많이 찾게 된다. 확실히 식욕도 늘고 군것질도 자주하게 된다. 살도 조금 찌고 있다...

그리고 이제 담배피는 꿈은 덜 꾼다. 가끔 꾸긴 하는데 꼭 꿈에서 담배를 1개피 피고 후회를 한다. 일어나서 현실을 인지하고 안도한다. 

니코틴패치는 아직 못떼고 있다. 원래 보건소 프로그램도 9주차까진가로 알고 있다. 금연패치는 30개피, 20개피, 10개피 짜리가 있는데 10개피짜리가 가장 낮은 용량이다. 지금은 20, 10개짜리 두개 번갈아 사용하는데 가장 낮은 단계인 10개피 짜리를 사용해도 별 무리가 없다. 잘 몰랐는데 니코틴패치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금연껌은 단기적으론 도움이 된다. 장기적으론 도움 안된다. 흡연 욕구를 더 키우게 된다. 

 

 

 

 

2. 금연하니 좋은 점

 

일단 돈이 모아져서 좋다. 나 같은 경우는 증권계좌에 따로 모으고 있다. 20만원 이상 모아졌다. 이 돈을 모아서 가족끼리 가까운 해외에 여행을 가고 싶다. 가족 다 같이 간 적은 아직 한번도 없다. 일본이나 베트남, 대만 이런 곳은 별로 돈이 안드니까... 1년이면 150만원 정도 모일테고 2년이면 300만원이다. 금연계좌는 한 2~3년 운용할 계획이다. 이 것도 모아서 투자금에 보태고 싶지만, 이 정도는 나와 가족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

그리고 옷과 머리에 담배 냄새 안배는 것도 좋다. 이도 깨끗해지는 기분이고 잇몸 염증도 잘 안생기는 기분이다. 그리고 담배 안사러 나가도 되서 좋고 더운 날 담배피러 나가지 않아도 되서 좋다. 예전에는 밀폐된 곳 가서 땀 흘리며 담배를 피워댔는데... 상쾌하다 정말.

집중력도 오히려 향상된다. 예전에 담배 못 끊는 핑계 중 하나가 공부하거나 생각할 때 집중이 안된다는 핑계였다. 그런데 오히려 담배 끊은지 3주가 지난 시점부터는 집중력이 향상되었다. 원래 뭔가 읽거나 공부할 때 1시간마다 태워줘야 했다. 안 태우면 집중력이 바닥으로 떨어져서 1시간마다 꼭 나가줬어야 하는데 이제는 2시간이고 3시간이고 집중해서 무언갈 할 수 있다. 어찌보면 이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요새는 사람을 거의 안만나서 인지를 못하는데 또 다른 장점도 있다. 바로 사람을 상대할 때 움츠러드는게 사라졌다. 예전에는 담배냄새 날까봐 업무상 만나는 사람을 대할 때 움츠러 들었다. 이제는 뭐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자신감있게 대할 수 있겠다. 

그리고 담배 오래 오래 많이 피면 틀니끼게 된다. 정말 치아 관리 잘하는 사람아니면 담배로 잇몸 다 내려 앉는다.

틀니끼고 살고 싶지 않다. 틀니끼면 소화도 잘 안될테고 웨이트 할 때 틀니 빠질까봐 걱정도 해야하고...

그리고 비행기 탈 때나 여행 할 때 금단 증상때문에 주기적으로 담배 필 곳 찾으러 다녀야 하고... 이런거 안하는 것도 너무 좋다.

 

아직도 가끔 피고 싶다. 하지만 함께 찾아 올 패배감이 두렵다. 

 

 

 

 

3. 금연 실제 팁 ( 이게 가장 확실함.)

 

시간 지날 수록 무조건 참을만합니다. 처음이 가장 어렵습니다. 그 구간만 어떻게든 넘기면 됩니다. 니코틴패치는 무조건 사용하세요. 진짜 못참겠을 때는 금연껌도 사용하세요. (금연껌 계속 씹으면 근데 흡연욕구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극약처방입니다.) 

확실한 것은 3일차까지는 정말x100 엄청나게 어렵고,  3주차까지도 힘들지만 좀 참을만해지고

4주차 5주차... 점점 더 참을만 해집니다. (금연껌 계속 씹으면 욕구는 안줄어듭니다.)

50일차 쯤 와서보니 지금이 가장 할만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이지만 더 참을만 해집니다. 

 

저는 담배 15년이상 태웠고, 미니멈 하루 한갑이었습니다. (술자리 3갑) 집안 어른, 친척들 남자들은 다 담배태우고 다들 꼴초였습니다. 장례식때 모이면 진짜 10분에 한대씩 태웁니다. (근데 다들 폐가 깨끗함.) 커피와 술과 함께 담배를 즐기며 줄담배 기본이었습니다. 사촌형님과 커피마시면서 담배태우면 2시간에 2갑씩 태웠습니다. 

근데 이제 그만하렵니다 담배.  같이 그만 둡시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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